일본에서 지난 28일 신종 감염증 확진자 275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9시 NHK 보도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1만 4천6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26일 210명, 27일 172명으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늘었습니다. 이렇게 일본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일본 부부의 세계에서도 이상이 생긴다는 보고입니다.
일본 내 감염증 확산으로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그 갈등 또한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트위터를 비롯한 일본 내 소셜미디어에서는 최근 코로나 이혼에 관한 글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트위터등에서는 감염증 확산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된 남편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쏟아내는 아내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 "남편은 술을 마시고 집안을 돌아다니지만, 손을 씻지도 않고 부엌일을 할 줄도 모른다"며 "이번에 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여성은 '남편 데스노트'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혼을 하는 것이 더 나을까. 그것이 나의 삶을 더 활기차게 할까. 나는 나의 모든 걱정을 떨쳐내고 싶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다른 나라에서도 감염증으로 부부 관계가 악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서 '감염증 이혼'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코로나 이혼은 최근 일본에서 급격히 퍼지는 신조어입니다. 터키에서 뛰고 있는 일본 유명 국가대표 축구선수 나가토모 유토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염증 이혼이 증가하는 것 같아. 모두 스트레스 쌓이겠지만, 침착하고 냉정하게, 처음 만났던 때 기분이나 가장 많이 웃었던 날들을 생각해봐'라고 올렸습니다.
이에 그의 트위터에는 많은 찬반 여부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혼'에 대한 찬반 여부와 별개로 대다수가 이미 이 말에 익숙한 듯 보였습니다. 이런 현상이 유행하자 곧바로 틈새시장이 등장했습니다.
도쿄도의 한 민박 스타트업 업체는 이혼 갈등 방지용 숙박 프로그램을 최근 선보였습니다. 어차피 관광객을 유치하기 어려운 시국이니 갈등을 빚는 배우자들을 새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에도 이런 이혼이 사회현상이 된 적이 있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가 여행 중에 사이가 나빠져 나리타 공항에서 갈라서는 일이 잦아지자 이를 가리키는 '나리타 이혼'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감염증 사태로 많은 별명을 얻은 아베 정부. 이제 이혼 정부라는 소리도 듣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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